취업스터디, 필수일까?(스터디 없이 취업한 경험)

취업스터디는 취업 준비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모임으로 인식되고있습니다. 취업스터디는 많은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독이되기도 합니다.

취업스터디에 대한 저의 생각과 스터디 없이 취업한 경험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취업스터디에 대한 나의 생각

이 글을 클릭하신 여러분들의 상황은 모두 다르겠지만 크게 3가지 경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1. 과거 스터디를 했거나 현재 하고있지만 효율성에 의심이 드는 분
  2. 스터디 나가는 것이 귀찮고 피곤한 분
  3. 스터디를 하기 힘든 환경에 있는 분

결론적으로 저는 3번 케이스에 속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취업스터디없이 2020년 하반기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취업스터디는 필요가 없다”가 아닙니다. 스터디 없어도 취업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상황이면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터디가 필요한 이유

스터디는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인 것은 분명합니다.

같은 장소에 모여 비슷하거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줄 수도 있고 강제성도 띄고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나보다 뛰어난 사람의 학습방법이나 답변도 들을 수 있기도하죠.

위의 3번 상황이 아니라면 저는 무조건 스터디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면접을 준비할 때는 스터디가 굉장히 효율적이며 필기시험도 물론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약속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가야할 책임감이 생기며 나를 여러사람에게 평가받고 피드백하여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굉장히 불편하고 때로는 감정적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과정입니다.


취업준비 스터디 사진


스터디의 단점

사람들이 많이 만나다보니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으며 쉬고싶어도 나가야합니다.

주변에서 스터디를 하면 꼭 1~2명씩 빌런이 있거나 싸움이나 파벌이 생기기도하고 만나면 술먹으러가거나 놀러가기 바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스터디를 안하는게 낫겠죠?

내 시간을 투자해서 강제성을 부여해 성장하기 위해 스터디를 하는건데 시간과 돈 그리고 감정까지 소모하면 지치게되니 스터디를 구할 때 잘 체크해야합니다.



당시 나의 상황과 취업 준비과정

당시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본가에 내려온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 편의점 하나 없는 논과 밭만 있는 시골이었고 자가용을 타고 10분정도 나가면 시내가 있지만 중고등학생만 있고 취준생 스터디를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줌(Zoom)을 이용해서 비대면스터디가 활성화되어있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활발하지않고 막 시작되던 시기라서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개인마다 성향이나 살아온 환경, 상황이 다르니 이런 사례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도서관보다는 적당한 소음이 있는 카페를 더 선호했고 인강을 듣는 것보다 책을 빠르게 여러본 보는게 효과적이었습니다. 이해가 안되거나 필요한 부분만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핵심은 나의 의지를 믿지 않고 공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

당시 절박했었고 집에서 눈치도 보이니 절박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싶었고 도서관에 가고 식당에 가는 시간을 절약하려고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집중이 안되거나 계속 딴짓을 할 때는 가방을 챙겨서 차를 몰고 도서관이나 카페로 향했습니다.

공부할 때 공부하는 공간에는 스마트폰,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 게임기, 컴퓨터 등 모두 치우고 알람도 꺼뒀습니다.

인강을 듣거나 검색이 필요할 때는 물론 활용했지만 주객전도되지 않게 주의해야합니다.



필기시험준비

필기시험의 경우에는 굳이 스터디가 없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NCS문제집과 전공문제집을 계획하여 풀었고 계획한 공부가 모두 끝나면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자유롭게 보냈습니다.

1시간에 몇 페이지 푸는지 측정하고 6시간 공부계획을 해도 7시간이 지나도 진도가 안끝나서 그날 공부를 늦게 끝내고 게임할 힘도 없어 지쳐서 잠든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물론 일찍 끝나면 배그했습니다 ㅋㅋ)

루틴을 만들어 실천했고 스스로 나태해지면 환경을 바꿨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롤 접속하면 욕하라고 하고 진짜 안들어갔습니다.

해프닝으로 친구가 전화해서 받았더니 쌍욕을하길래 왜 그러냐니까 너 롤 하는거아니냐고해서 보니까 중국에서 해킹당했습니다..ㅋㅋ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포기안하고 꾸준히하면 반드시 합격합니다. 핑계 대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NCS나 PSAT형 문제 팁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핵심은 시간관리입니다.

기본적인 개념이나 쉬운 문제는 절대 틀리지 않게 숙달해야하고 문제를 어떻게 빠르게 풀어 어려운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할 지가 관건입니다.

제 원래 성격상 안풀리는 문제는 풀릴때까지 푸는 성향이 있는데 엄청 어려웠지만 이 습관을 바꾸고 5초안에 안풀린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체크하고 넘어가는 습관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점수향상이 있었습니다.

다 푼다는 욕심을 버리세요.

스터디의 장점은 같은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쉽게 푸는 법을 공유가 가능한데 결국엔 남이 그렇게 풀어주는 것만 익혀서는 실전에서 적용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혼자서 그렇게 할 수 있게 훈련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문제 하나를 5분동안 푸는 것보다 쉬운 문제라도 틀리지않고 1분안에 푸는게 중요합니다. 100점 맞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도 합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책 사진


면접 준비

사실 면접 준비할 때 가장 고비입니다. 스터디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의 의사소통이 기본이니 혼자서만 연습하다보면 너무 느리게 혹은 너무 빠르게 말 하거나 엉뚱한 답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대 유튜브의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1분만 검색해도 굉장히 좋은 정보가 많으니 나에게 적용해보고 친구나 가족들에게 봐달라고하거나 영상통화를 활용하셔도 좋고 요즘은 줌으로 스터디도 충분히 가능하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어렵다면 최소한 스마트폰으로 모의면접이라도 녹음이나 녹화해서 들어보셔야합니다. 그러면 본인이 왜 떨어지는지 아실겁니다.

면접 스터디의 핵심이자 목적은 피드백입니다. 혼자서 준비했던 저는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기본적인 면접 예의나 답변, 하면안되는 것들과 해야할 것들을 공부했고 친구나 부모님에게 부탁해 피드백을 요청했고 싫은 소리를 할 때 당시에는 감정이 상할 수 있지만 고친다면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으니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그 피드백이 납득이 안간다면 여러명에게 물어보세요.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면 당신이 틀린겁니다. 고치세요.


면접이 망했다고 생각될 때가 보통 모르는 질문을 받아 당황할 때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답변에 대처하는 시뮬레이션도 준비해야하고 최대한 나의 경험, 생각, 주장을 정리하셔야합니다.


저는 면접 당시 상자에서 주제를 뽑아 5분간 준비해서 발표하는 주장면접을 봤었는데, 제가 뽑은 주제가 블록체인을 농업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해 말해보라는 주제였습니다.

면접관 분들도 가장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하셨는지 대놓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너무 어려운 질문이면 감점을 조금 받고 주제를 바꿔 잘 대답하는 것도 좋을 수 있다고 돌려서 말씀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전 바꾸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자신있었거든요.



글쓴이의 면접 답변 예시

저의 2가지 경험을 녹여서 당시 답변했었습니다.

첫 번째는 대학생시절 “비트코인의 활용”에 대한 주제로 유럽 문화탐방을 다녀왔었고 최우수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16년 이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생소한 개념이었고 국내에 자료가 거의 없어 구글링해가며 공부했었던 지식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면접을 보기전에 정장을 사러 백화점에 갔었는데 해킹으로 인해 일부 매장 카드이용이 안된다는 문구를 봤었고 점원에게 물어보니 얼마전 해킹을 당해서 백화점 피해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우리 실생활에서도 이렇게 해킹 피해가 발생하고 보안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구라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리 두 가지를 엮어 스토리를 만든 것도 아니고 이 질문이 나올 거라도 생각지도 못해서 예상 면접 답변에 당연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5분 동안 “나 천재인가?” 싶은 정도로 두 아이디어가 떠올라 결합했고 시간이 지나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렇게 답변했고 면접관 분들이 모두 끄덕끄덕하며 추가질문까지 받아 성공적으로 합격했던 경험이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보안에 쓰일 만큼 강력한 보안기술입니다. 농업에 비트코인을 적용한다면 스마트팜이나 농기계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정장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에 방문했는데 입구에 해킹으로 인해 일부 매장 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보았고 해킹과 같은 사이버 범죄가 남의 일이 아닌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죄라고 생각했습니다.

농업도 앞으로 고도화되어 스마트팜이나 농기계를 이용한 자동화가 이루어질 것인데 악의적인 기술활용으로 이를 해킹하여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이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답변이 완벽한 답변은 아니겠지만 전 최선을 다했고 굉장히 만족했던 기억이나네요. 결국 합격해서 아직까지 잘 다니고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싸움같지만 끝이 존재하니 포기하지 않으면 꼭 원하는 결과 얻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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